비행기서 치통·혈전 잘 생겨.. 여행 전 알아둬야 할 TIP



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와 내년 1월 설 연휴를 맞이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. 그런데 비행기를 타면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들이 있어, 이를 미리 알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.

◇비행기 타기 전, 충치 치료해야

비행기에서는 지상에 있을 때보다 치통이 더 잘 생긴다. 이를 '항공성 치통'이라 한다. 항공성 치통이 생기는 이유는 낮은 기압 탓이다. 기압이 낮아지면 몸속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잇몸·치아 속 혈관이 팽창된다. 이로 인해 혈관이 터져버리거나 부푼 혈관이 주변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을 유발한다. 특히 치아 내부 혈관은 팽창해도 치아 벽에 부딪혀 안으로 영역을 넓히므로 신경을 더 잘 건드린다. 치아 일부만 잇몸 밖으로 나온 사랑니에도 갑자기 통증이 생길 수 있다. 사랑니 주변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석이 잘 생겨 만성 염증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. 염증이 있는 잇몸의 혈관은 이미 팽창돼 얇아진 상태이기 때문에, 기압으로 인해 더 팽창되면 신경을 건드릴 확률이 커지고 터지기도 쉽다.

비행기에서 항공성 치통이 생기면 얼음이나 찬물을 입에 머금고 있자. 입속이 차가워지면 팽창된 혈관이 다시 수축되면서 통증이 준다. 충치가 있다면 비행기 타기 3일 전 치료받고, 사랑니로 인한 염증이 있어 발치가 필요하면 비행기 타기 2주 전 뽑는 게 안전하다. 충치가 있는지 몰랐는데, 항공성 치통이 생긴 사람은 이미 잇몸이나 치아에 염증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, 이후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.